현재 국내 12개 스키장중 스노보드 라이딩을 허용하고 있는 곳은 모두 5개. 이들은 휘닉스파크 성우리조트 알프스 무주 용평리조트스키장으로 모두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대규모 스키리조트들이다.
반면 서울리조트 양지 지산 천마산 베어스타운 사조마을 대명홍천스키장 등 수도권의 중소규모 스키장 7곳은 한결같이 불허하고 있다.
이처럼 스노보드 허용여부가 스키장의 규모와 서울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구별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의 위험 때문.
스노보드와 스키가 뒤섞여 발생하는 부상사고는 서울근교 중소규모 스키장의 경우 원거리 대규모 리조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아예 스노보드 라이더들의 출입을 막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베어스타운의 경우 올시즌부터 스노보드 라이딩을 허용했었으나 최근 부상사고가 늘어나자 지난해 12월16일부터 다시 금지했다.
김호진이사는 『스노보드는 좌우회전폭이 커 스키어들과 부딪치는 경우가 많은데 부상자는 대부분 스키어들이어서 중지시켰다』면서 『그러나 보드추세를 감안해 내년 시즌에는 폴라슬로프 위쪽 계곡에 전용슬로프를 새로 설치해 보드라이더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