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明哲 기자」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이 문예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격주간으로 발행하고 있는 「문화도시 문화복지」(비매품)가 내용의 거의 대부분을 신문 스크랩으로 채워 진흥기금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비난 여론이 비등. 특히 97년 1월1일자로 발간된 통권5호는 총 1백12페이지중 78.5%인 88페이지 가량이 전국 각지의 신문 스크랩을 단순 게재한 것이어서 「문화정보지」라기 보다는 「신문 스크랩」으로 착각할 정도.
○…문화정책개발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문화도시화를 위한 정보지」를 표방하는 「문화도시 문화복지」를 창간, 매호당 3천부를 발행해 문화 예술단체와 지방자치 단체 및 도시 환경 전문가 등 2천8백여곳에 이를 직송 또는 우송해 왔다. 개발원측은 호당 발행비용이 1천2백만원 정도로 제작 및 운송비용을 합쳐 올해 관련 비용이 총3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문화도시 문화복지」를 받아본 문화 예술계인사들은 『순수 문화 예술활동에도 기금 한푼 쓰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신문 스크랩식의 책자를 만드는데 세금이나 다름없는 문예진흥기금을 「임자없는 눈먼 돈」처럼 쓰느냐』며 개발원측과 감독관청인 문화체육부를 힐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