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100주기 기념 CD전집 발매

  • 입력 1997년 1월 15일 20시 18분


「劉潤鐘기자」 97년은 브람스가 빈에서 6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4월3일)한지 1백주년을 맞는 해. 「가장 독일적인 작곡가」로 알려진 브람스가 전생애에 걸쳐 남긴 작품집이 독일의 「노란딱지」 도이치 그라모폰(DG)사에서 CD전집으로 발매됐다. 총 46장으로 구성된 전집은 관현악 실내악 등 장르별 8개 볼륨으로 편집되어 있으며 카라얀 폴리니 피셔디스카우 등 DG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망라됐다. 전집CD로 출반된 브람스의 작품집에서 눈에 띄는 특징중 하나는 성악 레퍼토리가 생각보다 풍부하다는 것. 오늘날 브람스의 성악곡중 「자장가」 등 가곡 몇 곡과 「독일 레퀴엠」만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DG에서 발매된 전집에는 8개볼륨 중 절반인 4개가 가곡집 중창곡집 합창곡집,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집 등 성악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슈라이어 마티스 파슈벤더 등이 연주에 참가한 중창곡 전집과 귄터 예나 지휘 북독일 라디오합창단이 연주한 합창곡집은 다른 음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작품들을 충실한 연주로 소개하고 있다. 한편 60,70년대 DG의 최고 아티스트중 하나였던 지휘자 칼 뵘이 이번 전집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이 주목을 끈다. 뵘은 생전에 브람스를 가장 즐겨 연주 녹음했으며 그가 지휘한 방대한 브람스의 연주가 DG사의 녹음자료로 남아있으나 이번 전집을 통해서도 뵘의 음반은 단 한장도 재발매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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