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소가 웃을 일이다」

  • 입력 1997년 1월 15일 20시 19분


「장장식 지음」 「넷은 기둥되고 둘은 부채질하고 둘은 주먹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하나는 파리를 쫓는 것은」. 농경생활을 오랫동안 이어온 우리사회에서 소가 가축이상의 존재였고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음을 입증하는 수수께끼중 하나다. 책에는 옛날이야기와 민요 속담 수수께끼 등에 다양한 형태로 자주 등장하는 소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소를 두고 내기한 이야기를 통해 소나기의 어원을 풀이한 대목이 이색적인 일례. 어느 여름날 길을 걷던 두 사내가 비가 올지 안올지를 두고 말다툼을 하다 급기야 소를 걸고 내기를 했다. 그런데 맑은 하늘에 갑자기 먹장같은 구름이 몰려들다가 한바탕 비가 쏟아졌으며 이후로 여름철에 순식간에 내리는 집중호우를 가리켜 「소+내기」라 했고 이것이 변해 소나기가 됐다는 것.<고려원미디어·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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