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공예품,인사동에 선물용-장식소품 많아

  • 입력 1997년 1월 16일 20시 25분


「李成柱기자」 한옥이 아니라도 집안에 인테리어소품으로 민속공예품 몇 점을 놓아두면 한결 은은하고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원목마루나 황토침대 등으로 집안을 꾸민 다음 어울리는 민속공예품을 장식 소품으로 활용하고 싶지만 어디로 가야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외국인에게 선물을 하려고 해도 우리의 멋이 담긴 물건을 살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는 이들도 있다. 백화점마다 인테리어소품 매장이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있지만 외제가 대부분. 선물용이나 장식소품용으로 적합한 민속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과 인기상품을 소개한다. ▼서울 인사동 고미술거리〓통인가게 군방 등 20여곳에서 장식 소품이나 선물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다. 디자인이 뛰어나고 현대감각이 깃들여 있는 것이 많다. 요즘은 마 소재의 민속인형이 잘 팔린다. 값은 3만9천∼5만원. 2천원짜리 청자 수저받침, 2천5백원짜리 한지 컵받침, 5만원짜리 하회탈 액자, 20만∼30만원대의 도자기 등 가격에 따라 다양한 물건이 있다. ▼한신 농가공산품 판매센터〓서울 잠원동 한신빌딩 지하. 그릇 제기 화문석 등 전통 생활용품을 주로 팔지만 선물용품이나 장식 소품도 많다. 자개반닫이를 7만8천원, 호롱불이 있는 스탠드를 2만원, 기생인형을 1만5천원에 살 수 있다. 복주머니는 5천원, 은수저는 2만2천∼3만원, 탈은 1만6천∼3만5천원. 생산자가 직접 팔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20∼30% 값이 싸다. ▼박물관과 미술관〓값은 좀 비싸지만 품격이 있는 민속공예품을 살 수 있는 곳. 경복궁안에 있는 한국전통공예미술관에서는 전통문양의 손수건 넥타이 스카프를 5천∼3만원, 칠피가방을 12만원에 판다. 이곳에서는 전통 공예가들의 작품 제작 과정을 직접 구경할 수도 있다. 이화여대 박물관에서는 매듭 목걸이를 11만원, 매듭 열쇠고리를 8천원, 은수저 포크세트를 2만4천∼5만원에 판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각지의 국공립박물관과 온양민속박물관 등에서도 뛰어난 디자인의 민속공예품을 판다. ▼남대문시장〓대도종합상가 D동 2층과 중앙상가 C동 2층의 공예품 도매상가에서는 한복노리개 목각인형 탈바가지 등 민속공예품을 판다. 매듭자수 노리개 두줄짜리를 5천원, 닥종이 인형을 1만원에 살 수 있다. ▼기타〓서울 답십리4, 5동의 장안평 고미술상가에는 1백40여개의 골동품 가게가 있다. 대부분 고가의 골동품이나 미술품 생활용품을 취급하지만 비녀 반지 노리개나 반닫이 돈궤 도자기 등을 선물이나 장식 소품으로 파는 곳도 있다. 강남역 뉴욕제과 뒤편 성우아카데미센터 1층의 농협농특산가공품 전시판매장에서는 전국 7백여개 특산단지에서 만든 민속공예품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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