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사랑의 힘으로」 17일부터 북촌창우극장

  • 입력 1997년 1월 16일 20시 25분


「金順德기자」 직장과 부양가족에 꼼짝없이 묶여 사는 샐러리맨. 이들의 꿈과 좌절을 그린 연극 「사랑의 힘으로」가 17일 서울 원서동 북촌창우극장에서 개막된다. 「남성연극」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연극은 프란츠 카프카 원작의 「변신」을 이윤택씨가 재구성한 작품이다. 거대한 현대 조직사회의 톱니바퀴 속에서 부속품으로 전락해버린 중년남성의 존재를 규명하겠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자유로운 문필가 생활을 원하는 K는 홀어머니의 기대와 집착, 장애인 누나를 음악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기자로 일하고 있다. 이상과 현실의 첨예한 갈등은 급기야 K를 「히스테리 궁」이라는 정신병으로 몰고 간다. 「변신」의 주인공은 죽음을 통해 세상과 화해했지만 「사랑의 힘으로」의 K는 애인의 깨끗한 사랑의 힘으로 소외와 억압을 헤쳐나간다. 2월23일까지 평일 오후7시반 토 일 공휴일 오후3시 6시(월 공연없음). ☏02―763―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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