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출범해 창단공연까지 가졌던 귀순자극단 「오마니」가 출범 반년여만에 사실상 해체상태에 빠져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북한 인민군 선전대 연출가 출신으로 현재 모대학 연극영화과 재학생인 정성산씨와 귀순자 5명 등으로 출범한 이 극단은 작년8월 대학로에서 귀순자들의 국내 적응 과정에서의 아픔을 그린 「코리랑」을 처음 공연했다.10월 인천에서도 극을 무대에 올렸던 이 극단은 작년 11월 활동을 중단했다.
주된 이유는 흥행실패. 관객이 너무 없었고 사회 각기관 및 기업들의 협찬도 저조, 생계유지를 할 수 없었기 때문.
오씨는 『귀순자들에 대한 사회의 손길이 아직 따뜻하지 않음을 절감했다』며 『생계가 막연한 처지에 연극에 계속 몸담기는 힘든다』고 말했다.
〈金基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