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熹暻기자] 서울성동구는 오는 3월 중 왕십리 교차로에 金素月(김소월)의 시 「왕십리」를 새긴 시비(詩碑)를 건립하기로 했다. 성동우체국앞 도로 화단에 설치될 이 비는 높이 3m 너비 3.5m의 화강암. 한국서예협회에서 추천한 서예가의 글씨로 시가 새겨진다.
구 관계자는 29일 『광진구와 분구된 후 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조형물을 물색해오다 주민들에게 애향심을 길러준다는 취지에서 시비를 건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왕십리」는 「비가 온다/오누나/오는 비는/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로 시작되는 왕십리의 비내리는 모습을 그린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