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관광지 『썰렁』…작년보다 20∼30% 줄어

  • 입력 1997년 1월 31일 20시 09분


[제주·설악산·수안보〓崔昌洵·任宰永·朴度錫기자] 오는 7∼9일 설연휴기간동안 제주 설악산 등 관광지 숙박업소의 예약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관광업계는 깊어지는 경기불황과 노동법파업 한보부도사태 등이 겹친 탓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31일 제주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설연휴동안 관광호텔 등 숙박업소 예약률이 지난해에 비해 20∼30% 줄었다. 특급관광호텔인 제주그랜드호텔만 7,8일 이틀간 방예약이 끝났을뿐 나머지 관광호텔들은 70∼90%의 예약률에 그치고 있다. 일반호텔이나 여관은 단체관광객을 제외하고 예약문의가 거의 없으며 지난해 100%를 보였던 한국콘도도 50∼70%만 예약이 이뤄졌다. 렌터카 예약도 20%선에 머물고 있다. 속초시 설악파크호텔은 예약률이 평균 60%로 지난해보다 10∼15% 감소했고 인근 킹싱턴호텔은 설날인 8일만 50%를 넘어섰을뿐 7,9일은 50%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설악산 일반 숙박업소는 예약률이 15∼20%로 지난해 40∼50%선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설악동 숙박협회 함동철사무장은 『예년 이맘 때는 빈 방이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쇄도했었다』며 『무장간첩침투사건에 이어 경기침체 노동법파업 한보부도의 여파로 숙박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온천지역은 예년처럼 붐벼 충주시 상모면 수안보지역의 경우 수안보파크호텔과 상록호텔은 7,8일 객실예약이 모두 끝났고 와이키키관광호텔은 9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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