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현기자] 상큼한 「라임컬러」를 입고 봄을 맞는다.
풋풋한 연녹색의 라임컬러가 봄철 여성 캐주얼웨어를 물들일 전망이다. 주요 여성복 메이커들이 선보이고 있는 올 봄 캐주얼의류의 특징을 보면 라임컬러와 함께 베어물면 새큼한 물이 흘러나올 듯한 애플그린, 때이르게 피어난 개나리의 푸른 기운같은 옐로그린 등 다양한 톤의 그린컬러가 재킷 이너웨어 바지 등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이밖에 계절감을 파괴하면서 봄색상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브라운컬러. 꼼빠니아 디자인실의 최행자과장은 『세계적으로 초콜릿컬러가 유행하고 있어 원래 가을이나 겨울에 주로 나타나던 밤색이 봄옷에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킷과 바지 등에 사용되고있는 밤색은 봄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한결 밝고 가벼워진 느낌. 바이올렛과 네이비블루도 부분적으로 눈에 띈다.
봄 재킷은 길이가 엉덩이 중간쯤까지 내려오는 형태가 대부분. 가을과 겨울에 거리를 주름잡은 밀리터리풍의 허리띠는 자취를 감췄고 어깨와 허리, 소매통은 바짝 좁아졌다.
바지는 다리선을 살려주면서 무릎아래부터 통이 넓어지는 맥시길이의 세미벨보텀스(나팔바지)가 기본품목처럼 소개되고 있다. 무릎 바로 아래까지 내려오는 버뮤다팬츠도 유행에 가세하고 있다. 여성캐주얼브랜드 씨의 이지은팀장은 『2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버뮤다팬츠와 재킷, 단화를 같이 코디한 경쾌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 것 같다』고 전망했다.
소재면에서는 나일론 등이 섞여 신축성이 강한 스트레치소재가 재킷 바지 이너웨어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사용된다. 이너웨어의 무늬로는 좁은 줄무늬인 핀스트라이프가 두드러지게 등장했다. 꽃무늬는 예년에 비해 훨씬 단정하고 정리된 색상과 형태이며 바지에는 삼각형 사각형 동그라미 등이 규칙적으로 늘어선 「옵티컬 무늬」가 많이 사용돼 70년대 분위기를 되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