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태 기자] PC로 인터넷 화상채팅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PC 사용자가 부담없이 사서 쓸 수 있는 저가형 PC화상회의 시스템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
PC화상회의 시스템이란 전화선이나 사내 통신망으로 영상 문자 음성을 지체없이 바로바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장치. 화상회의는 물론 △화상방송 △화상교육 △화상진료 △화상메일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내의 고속통신망을 갖춘 회사들이 구입해 쓰던 수백만원짜리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 개인사용자를 겨냥한 20만∼30만원대 보급형 제품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 가산전자 두인전자 키모 등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회사들이 고객이 쉽게 사서 쓸 수 있도록 값을 낮춘 제품을 시판중이다.
보급형제품이라도 전화선이나 인터넷을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화상회의 화상채팅 등 기본적인 기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제품마다 특징과 호환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를 염두에 두고 구입하면 된다.
가산전자가 시판중인 「컴엑스 비디오폰」은 △화상회의 소프트웨어인 「커넥티스」 △27만화소의 컬러 CCD카메라 △일체형 마이크헤드폰으로 이뤄졌다. 소비자가격 29만7천원이지만 통합 VGA보드 「윈엑스 퍼펙트 4」와 함께 구입하면 19만원에 살 수 있다. 문서를 모니터에 띄워놓고 통화상대와 함께 검토할 수 있는 문서회의 기능이 특징.
두인전자의 「인터뷰」는 △PCI방식 캡처보드 △27만 화소의 디지털 CCD카메라 △인터넷영상회의 소프트웨어인 「인터넷폰4.5」 △일체형 마이크 헤드폰으로 구성됐다. 칠판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화이트보드 기능이 돋보인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많은 PC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영상통신을 즐길 것으로 보고 수요확대를 위해 소비자가격을 23만원으로 정했다. 키모의 「비디오폰 시스템」은 △「큐씨미」 「글로벌폰」 등 2종류의 소프트웨어 △컬러 CCD카메라 △일체형 마이크헤드폰으로 구성돼 있다. IBM 호환기종과 매킨토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3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