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덕 기자] 세기말적 증후군 속에서도 사람들은 불로장생을 꿈꾼다. 죽음을 주제로 한 세편의 단편을 한자리에서 보는 「제1회 창작마을 단막극제」는 부제가 말해주듯 우리 시대의 「처마끝에 매달린 죽음에 관해서」 생각케하는 공연이다.
「수술대 위에서」(이차연 작 남궁연 연출)는 교통사고로 수술을 앞둔 혼수상태의 환자가 꼭두각시처럼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날을 후회한다는 내용. 「쉿」(김소라 작 권호성 연출)은 귀머거리라는 인물이 어머니(생활)의 잔소리를 피해 아버지(죽음)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담겼다.
「그림자를 찾아서」(김대현 작 김정숙 연출)는 명예퇴직을 당한 주인공이 과연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고드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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