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기진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최연소」기록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기원은 올해나이 15년5개월인 白頭山(백두산·경기 성남시 정자동)군이 입학함으로써 국내대학 최연소입학 기록을 경신했다.
중학교를 갓 졸업할 나이인 백군은 기존 과기원 최연소입학(16년2개월)기록을 9개월이나 앞당긴 것은 물론 지난 94년 15세나이로 강원대에 합격해 화제를 낳았던 박진수군과 93년 16세로 서울대에 합격한 황태희군의 기록도 앞당긴 것이다.
과기원측은 백군에게 장차 최연소박사 기록을 기대하는 분위기. 과기원의 최연소기록행진은 최연소박사에서도 두드러진다.
지난 93년8월 이 대학 이장두씨(26년4개월·물리학과)가 국내 최연소박사로 탄생했다. 그러나 이 기록은 2년만인 95년8월 이 대학 金容珍(김용진·물리학과)씨에 의해 경신됐다.
김씨의 박사학위 취득나이는 24년10개월로 기존기록을 18개월이나 앞당긴 것. 김씨의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과기원측은 조기취학 및 월반제도, 조기졸업제 등으로 이 기록도 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연소기록의 명예는 그러나 항상 밝지만은 않았다.
지난 92년 16세나이로 과기원에 최연소입학해 화제를 낳았던 화공과 李賢友(이현우)군은 4년뒤인 96년3월 학업부진과 스트레스 등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