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 대학등서 노동부-안기부 「거부신드롬」

  • 입력 1997년 3월 10일 20시 10분


[송평인·이철용기자] 안기부법 개정과 노동법 재개정의 여파로 노동부와 안기부에 대한 「거부 신드롬」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박인상·朴仁相)은 지난 8일 여야의 노동법 재개정안 합의에 대한 반발로 10일 열린 창립 기념식에 참석키로 돼 있던 陳稔(진념)노동부장관의 참석을 정중히 「거부」. 한국노총은 열흘전쯤 진장관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최근의 노동정국과 관련, 이날 오전 노동부장관실에 전화를 걸어 초청철회의사를 통보했다. 노총의 한 관계자는 『노총 51년 역사상 노동장관이 노총의 거부로 창립기념식에 참석지 못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10일 오후 「지난해 날치기 통과된 안기부법이 재개정되지 않는 한 학교에서 취업설명회를 여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안기부측에 전달해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학생처 장학과에 제출했다. 안기부의 서울대 취업설명회는 지난해 5월 교내 문화관 소강당에서 처음 시도됐으나 일부 학생들이 설명회 도중 단상을 점거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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