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最古)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갑번(匣燔·갑발(匣鉢)을 씌워 백자를 굽는 것)백자 가마가 전북 부안에서 발견됐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李鐘哲·이종철)은 12일 『지난해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우신마을에서 15세기로 추정되는 갑번 백자 가마를 발견했다』며 『오는 5월 전국역사학대회를 통해 학계에 공식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갑발은 가마에 굽기 전에 백자를 덮어씌우는 원통형 용기로 백자에 재가 앉거나 불길이 직접 백자에 닿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의 金英媛(김영원·도자사)학예연구관은 부안 우신마을 동북쪽 산중턱의 높이 2백여m 지점에서 10여m 길이로 산재해 있는 갑발 퇴적층을 발견, △갑발 조각 △갑발에 붙은 백자 조각 △백자 조각 등 수십여점을 수습했다.
〈이광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