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인터뷰]컴퓨터서적 출판 B&C 홍우택사장

  • 입력 1997년 3월 13일 08시 35분


[홍석민기자] 자바액티브XCGIVRML 비주얼베이식…. 눈을 뜨고 돌아서면 새로운 용어가 생겨나는 정보화 시대. 신기술은 언제나 저만큼 앞서 있게 마련이다. 컴퓨터서적 전문 출판사 B&C의 홍우택사장(34)은 정보통신분야의 신기술을 누구보다 먼저 소개하는 「디지털 전도사」다. 자바 인트라넷 등에 대한 책을 국내에서 제일 먼저 펴냈다. 남보다 먼저 책을 펴내려면 늘 정보통신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어떤 기술이 핵심 이슈로 떠오를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B&C는 새로운 정보 수집을 위해 24시간 인터넷만 뒤지는 전담 요원을 2명 두고 있다. 홍사장 자신도 하루에 서너 시간씩은 꼬박 인터넷에 매달려 산다. B&C가 펴낸 책 가운데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는 열에 하나도 채 안된다. 윈도95나 인터넷 PC통신의 활용법을 다룬 책이 컴퓨터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대형서점의 진열대를 독차지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돈 안 되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초보자를 위한 책을 내는 것도 물론 의미가 있지만 우리가 아니라도 이미 많은 출판사가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B&C는 컴퓨터 분야의 신기술을 소개하고 전문성 있는 책을 펴내는 출판사로 남고 싶어요』 지나칠 정도로 세세한 분야까지 다루는 데 대해 독자들의 반응은 크게 나눠 두가지. 「내용이 너무 어렵다」는 것과 「이런 책까지 내줘서 정말 고맙다」는 것. B&C는 책이 꼭 필요한 그 소수 독자를 위한 길을 선택했다. 이에 대한 홍사장의 한마디 코멘트. 『빛이 나는 일은 아니지만 한국의 정보화를 앞당기기 위해선 누군가 꼭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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