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박종희기자] 서울 근교 박물관 미술관들이 봄냄새 물씬한 자태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다양한 봄맞이 기획전을 관람한 뒤 주변관광지나 전원음식점을 찾아 오붓한 시간을 보내봄직하다.
박물관 미술관은 대개 오전 10시부터 오후 5,6시경까지 문을 연다. 관람료는 어른이 1천∼2천원선, 월요일이나 공휴일 다음날 쉬는 곳이 많다.
▼ 경기도립박물관 ▼
경기도의 역사와 고고 미술 민속자료 등을 수집 보관하고 있다. 삼국시대 주거지를 전시하고 있는 야외전시장과 팔각정 원형극장 등을 갖추고 있다. 자연사 고고미술 민속생활 서화 등의 전시실과 터치스크린 화상정보검색실 모형 복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자랑이다. 「한강문화」를 대주제로 큐브 매직비전 디오라마 등 첨단전시기법을 동원, 바닥 천장 벽면을 이용한 종합연출로 경기도의 민속 및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몄다. 사물놀이 승무 살풀이춤도 관람객들에게 구경거리로 선사한다.
▼ 산림박물관 ▼
「나무와 숲,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숲에서 이뤄지는 생물작용, 종이 만드는 과정, 숯굽는 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곳.
멀티비전으로 세계와 우리나라 임업의 변천과정을 30분간 소개한다.
암석 화석 석엽 종자 야생조수 곤충 등 2만5천점이 전시돼 있다. 멸종위기의 크낙새와 장수하늘소 등 천연기념물 박제, 국내에서 발견되는 1백여종의 나비도 채집해 놓았다. 공휴일 월 화요일이 휴관일.
▼ 중남미박물관 ▼
외교관생활 30년 대부분을 중남미에서 보낸 이복형씨(전 멕시코대사)가 중남미의 문화와 유품 생활상 등을 짜임새 있게 소개하는 곳. 멕시코와 페루 고원지대에 정착했던 인디오들이 쓰던 토기, 멕시코의 가면 등 라틴아메리카 문화유물 1천5백여점이 전시돼 있다.
▼ 목아 불교박물관 ▼
목조각부문 중요무형문화재 木芽(목아) 朴贊守(박찬수)선생이 지난 93년6월 설립했다. 불교관련 문화유산과 불교조각작품을 전시물 영상 강의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감상할 수 있어 일반인도 많이 찾는다.박물관문화학교 공예불교문화교육 도자기 기념품매장 전통찻집 전통혼례식장 도자기매장 등도 갖추고 있으며 주차장도 넉넉하다.
▼ 신세계 한국상업사박물관 ▼
고대시장에서 근대유통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상업의 뿌리와 발전과정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한국유통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망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다녀온 이들의 관람평. 화폐 도량형 등 상거래 용품과 백화점의 발달도 볼만하며 중요민속자료 30호인 창녕상무사계원들의 책과 도장에 눈길이 오래 멈춘다. 매직비전으로 고려시대 벽란도에서 상거래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 마사박물관 ▼
국내유일의 마사전문박물관으로 한국마사회가 운영한다.
백자마상배 등 말과 관련된 유품, 경마사자료 등 1천3백점을 소장하고 있다. 말그림 안장 발걸이 등 마구와 말조각 공예품 등이 친근감을 준다. 조선시대의 의학서적 마경초집언해 등이 눈길을 끈다.
▼ 덕포진 교육박물관 ▼
서울 방화초등학교 김동선교사(56)가 『유리관 속에 박제된 유물이 가득한 박물관이 아니라 「보고 느끼고 실천하는 교육학습장」을 만들겠다』며 사재를 털어 건립했다. 미래 세계화 향토애 전통문화 이념 청소년단체교육실 등 6개 전시실이 있다.
▼ 미술관 ▼
과천국립현대미술관은 4월6일까지 볼랑스키 겨울여행전을 열고 있다. 청계산을 배경으로 한 1만여평 야외조각장에 봄의 정취가 가득하다.
해강도자기미술관은 고려초 청자 백자 분청사기부터 조선조후기까지의 도자기 1천4백여점을 전시해놓고 있다. 초보자를 위해 우리나라 도자기역사와 개념 제작방법을 상세히 설명해놓고 있으며 부근에는 여주신륵사 영릉 이천온천 등 명소가 많다.
토탈미술관은 실내에서는 기획전을, 실외(5천평)에서는 88올림픽 세계유명작가와 한국중견작가 작품전을 열고 있다. 원형공연장에서는 연극 무용 재즈 마당놀이 등을 진행하고 있다.
眞泉(진천) 金燦植(김찬식·홍익대미대학장)교수의 작업실이기도 한 목암미술관 야외잔디전시장에서는 가족단위로 동(銅)석조조각을 감상하면서 도시락도 먹을 수 있다. 밤에 부근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은은한 조명속의 조각품을 감상하는 것도 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