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중 4명이 뚱뚱하거나 홀쭉한 비정상체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10명중 2명이 정상체중에 미달하는 저체중인 것으로 나타나 무리한 다이어트의 부작용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95년11월 전국의 성인 4천5백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체중량지수(BMI)에 의한 비만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19%가 정상체중을 넘었고 1.5%는 비만, 17.4%는 저체중으로 전체의 37.9%가 비정상체중으로 분류됐다.
여성은 저체중 비율이 전체의 21.3%로 남성(12.8%)보다 훨씬 높았고 비만 판정을 받은 사람도 여성(2.1%)이 남성(0.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과체중이나 비만 비율이 20.5%로 94년보다 10.1%포인트 낮아져 살빼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이 지수가 20 이하이면 저체중, 20.1∼25는 정상체중, 25.1∼30은 과체중, 30.1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
한편 전국 2천가구 6천6백90명을 대상으로 영양섭취 및 식생활, 건강관리실태를 조사한 「95 국민영양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 1인당 하루 평균 섭취열량은 2천2백15㎉로 94년의 2천1백26㎉에 비해 89㎉가 늘어났으나 권장량 2천5백㎉에는 미치지 못했다.
복지부는 그러나 육류 섭취량이 전년도에 비해 21.5%나 늘어났고 외식에서 섭취하는 열량은 제외됐기 때문에 총 섭취열량은 부족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