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값 대폭 인상…25일부터 LPG 소비자價 17.6%

  • 입력 1997년 3월 24일 17시 06분


25일 0시부터 천연가스(LNG)의 도매가격이 15.3% 올라 소매가격(서울시 기준)이 평균 9.7% 인상되고 액화석유가스(LPG)도 프로판가스를 기준으로 소비자가격이 17.6% 오르게 된다. 또 오는 4월1일부터는 서울 목동과 상계동 경기도 분당과 일산을 비롯한 신도시지역의 지역난방 요금도 평균 8.9% 인상돼 각 가정과 사업장의 에너지사용에 따른 부담이 대폭 늘어나고 택시요금 등도 뒤따라 오를 전망이다. 통상산업부는 24일 LNG의 경우 가스공사가 가스회사에 판매하는 도매가격을 대폭 올려 주택용은 17.1% 빌딩 난방용은 18.3% 산업용은 8.2% 요식업소 등의 영업용은 7.0%를 각각 인상하되 냉방용은 가스냉방 보급확대를 위해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스회사의 소매가격은 서울시의 경우 ㎥당 평균 2백45.73원에서 2백69.47원으로 23.74원이 오를 전망이어서 가정 취사용의 경우 현재 월간 3천9백90원(12㎥ 사용기준)에서 4천3백50원으로 3백60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 천연가스를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25평형 아파트의 경우 월간 난방비가 5만3백80원(1백88㎥ 사용기준)에서 5만6천1백70원으로 5천7백90원 늘어나게 된다. LPG는 프로판가스의 소비자 가격의 경우 ㎏당 5백10원에서 6백원으로 17.6%, 부탄 충전소가격은 3백30원에서 4백20원으로 27.3%가 각각 인상, 프로판가스를 취사용으로 사용하는 가정의 부담이 월 5천1백원에서 6천원으로 9백원 늘어나게 됐다. 이와 함께 부탄가스를 사용하고 있는 택시의 연료비 부담 상승으로 택시요금이 1.56%정도 뒤따라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서울시가 서울과 수도권 대단위 아파트단지내 62만7천가구에 공급하고 있는 지역난방요금은 평균 8.9% 올라 25평형 아파트의 겨울철 난방비는 현행 4만2천7백40원에서 4만6천2백20원으로 3천4백80원이 인상된다. 통산부는 LNG 및 LPG의 수입가격 인상과 환율상승으로 가스공사와 LPG수입업체의 누적적자가 급증,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히고 이번 가격조정으로 LNG와 LPG에서 27만5천t의 소비절약 효과와 6천7백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통산부는 에너지가격의 적기조정을 위해 내년부터 국내 가스가격을 국제가격 및 환율에 연동시키는 가스가격 연동제와 지역난방요금을 대상으로 한 유가연동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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