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화훼단지]식목의 계절… 봄마중 꽃마중

  • 입력 1997년 3월 28일 08시 13분


《나무를 심거나 꽃씨를 뿌리는 철이다.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아파트에도 화분에 꽃씨를 뿌리고 꽃나무를 심은 분화로 장식하면 집 분위기가 한층 화사해진다. 요즈음 수도권의 화훼단지와 임업협동조합의 임시 묘목판매장에는 분화와 꽃씨 묘목 등이 다양하게 나와 있으며 이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조병내 기자]

▼ 화훼단지 ▼

수도권에는 구파발 하남 양재동 상일동 세곡동 등에 화훼단지가 있다. 농원들이 단지를 이룬 이곳에는 화분에 꽃나무를 심은 분화가 많이 있고 값도 싸다.

구파발단지(조합 02―385―2727)의 경우 통일로 구파발 삼거리에서 경기 고양시 삼송동에 이르기까지 길가에 5백여 농원이 밀집해 있다. 하남단지(조합 0347―794―9907)는 상일동에서 중부고속도로 상일인터체인지를 지나 미사리 조정경기장으로 가는 도로 양편에 2백여 농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파발단지의 경기화훼농협 김정현과장은 『분화는 날씨가 변덕스런 봄날에도 관리하기 쉬워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꽃망울이 맺기 직전의 분화를 고르면 한달 정도는 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철쭉은 3천∼3만원, 수국 5천원, 선인장 4천∼7천원, 서양란은 5천∼1만5천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화훼단지는 3∼5월에는 휴무를 하지 않는다.

▼ 종묘상가 ▼

서울 종로5가에 종묘상이 모여 있다. 요즈음엔 과꽃 접시꽃 분꽃 해바라기 봉숭아 채송화 맨드라미 금잔디 등의 꽃씨가 인기다. 5∼10포기를 심을 수 있는 1봉지에 3백∼5백원. 대개 4월 중에 심으면 5∼6월에 꽃을 볼 수 있다. 상추 쑥갓 아욱 배추 치커리 케일 등의 채소 씨앗도 팔고 있다. 1봉지에 1천∼4천원. 아람원예종묘 대표 박달선씨는 『씨앗은 크기가 고르고 윤기나는 것을 골라야 하며 씨앗크기의 3배를 넘을 정도로 깊이 심으면 발아가 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묘목상가 ▼

임업협동조합은 4월20일까지 서울 양재동 화훼단지 임시매장 등 전국 대도시에 묘목판매장(별표 참조)을 운영한다. 유실수로는 뿌리지름 3㎝짜리 포도나무가 2만원, 8㎝짜리 매화나무가 3만원, 3㎝짜리 모과나무가 1만원, 12㎝짜리 대추나무가 10만원이다.

감 대추 모과 밤 배 살구 복숭아 석류 등의 접목은 1천5백∼4천원이다. 유실수는 대개 심은 후 1∼3년이 지나야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심은 해에 꽃을 볼 수 있는 개나리 철쭉 장미 남경화 등의 묘목은 5백∼5천원이다.

판매장에 있는 임업기술지도원이 나무심기와 관리요령을 상세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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