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5월 일본에서 울산으로 되가져와 울산시청 정원에 심은 오색팔중동백은 1일까지 6송이가 활짝 폈고 50여송이는 아직 꽃망울을 머금고 있다.
5년전 키 40㎝였던 이 나무는 이제 1m20으로 의젓하게 자라났다.
오색팔중 동백은 임진왜란 때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울산시 중구 학성공원에서 발견, 아름다움에 반해 일본으로 가져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게 바쳤다.
히데요시는 이 동백을 일본 교토(京都)의 지장원에 기증했으며 그뒤 절 이름이 동백나무 절이라는 뜻의 춘사(椿寺)로 바뀌었다.
당시 건너간 동백나무 1세는 지난 83년 고사했으나 수령 1백년 안팎의 2,3세 동백 10여그루가 이 절의 뒤뜰에서 자라고 있다.
그러나 이 동백의 고향인 울산에는 한 그루도 자라지 않고 사라졌다.
지난 92년5월 당시 한국예총 울산지부장 崔鍾斗(최종두·56·경상일보사장)씨와 朴三中(박삼중)스님 등이 춘사에서 자라는 묘목 한그루를 울산으로 가져와 시청 정원에 옮겨 심어 오색팔중 동백의 4백년 「망향의 한」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