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디자이너스 파일]한국형 실험주택

  • 입력 1997년 4월 2일 07시 56분


한 주택문화관의 인테리어 작업을 하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주거개념을 적용한 한국형 첨단 실험주택을 꾸며보았다. 주택에서 거실은 주거공간의 중심이다. 이 거실(40평형 아파트)은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손님맞이를 위해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여유공간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사진은 거실이 확장된 형태다. 필요할 때마다 접이문 형태의 가변벽체를 펼치면 새로운 방이 생기는데 이곳에 소파베드를 배치했다. 거실과 하나의 공간으로 개방된 베란다에는 실내조경을 꾸며 아파트의 삭막함을 보완했다. 한국적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중간톤의 부드러운 색채와 자연성 소재를 주 재료로 사용했다. 바닥에는 온돌난방이 가능하며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천연 목재를 깔았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목재를 창호 소재로 사용했고 벽체도 자연스러운 질감의 벽지로 마무리했다. 천장에는 사각 패턴의 간접등을 반복 배치했다. 이렇게 단순한 사각형태는 거실의 바닥, 벽, 천장 디자인과 조형의 기본 형태로 활용했다. 사각형을 장방형으로 변형하거나 반복 사용하는 식으로 변화를 주었다. 김부곤(엑시스 디자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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