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목욕물에 꿀을 한잔 섞은후 10∼15분정도 몸을 물에 담그고 있으면 당기고 건조한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 피부가 윤기없이 칙칙하다고 느껴지면 미지근한 물에 오이 두개를 갈아서 망에 넣어 담근뒤 입욕한다. 냉증이 있으면 잘 말린 약쑥을 넣은 물에 몸을 담가본다.
천연재료를 잘 활용하면 목욕만으로도 피부에 탄력과 윤기를 돋워줄 수 있다. 최근 에바스샴바드에서 펴낸 목욕미용서적 「I Love Bath」(목욕이 좋아요)는 목욕상식과 천연재료를 이용한 목욕법 등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목욕상식으로는 머리카락은 물기가 닿으면 늘어나고 손상되기 쉬우므로 목욕전에 감아야 한다는 점 등을 알려준다. 때를 밀 때는 발가락부터 시작, 심장에서 먼쪽부터 밀어준다.
목욕하기 전에 배불리 먹는 것은 나쁜 습관. 살찌고 싶지 않다면 식사후 1시간이 지난뒤 목욕하고 목욕후 1시간이내에는 어떤 음식도 먹지 않는다.
천연재료를 이용할 때는 최소 10분 이상 입욕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의 온도는 섭씨 39도정도가 좋고 재료는 면이나 망사주머니에 넣어 욕조에 담가 우려낸다. 몸을 헹굴 때에는 다시 비누칠을 하지말고 가볍게 물로만 씻어주고 그대로 말리거나 수건으로 두드리듯 닦아준다. 다음은 천연재료를 활용하는 목욕요령.
▼ 거친 피부
녹차 잎을 망에 넣어 충분히 우려내거나 다 마신 티백을 모아서 욕조에 넣고 5분정도 지난후 목욕한다. 피부가 오톨도톨 거칠어진 경우 쌀겨를 망에 넣고 물속에서 주물러준다. 15분정도 입욕을 마친뒤 헹구지 말고 물기만 닦아주며 쌀겨비린내가 날 수 있으니 마지막에 향수를 뿌려준다.
▼ 건조한 피부
당근을 잘게 썰어 먼저 달인 뒤 그 물을 욕조에 희석해서 쓰면 피부에 탄력을 준다. 계속되는 스트레스로 몸이 뻐근하다면 감초를 우려낸 욕조에 오래 몸을 담근다.
솔잎은 잎부분만 모아 망에 넣어 우려내면 톡 쏘는 듯한 향으로 기분이 상쾌해지며 피부 가려움증 완화와 잡티제거에 효과적이다.
▼ 천연향 목욕
유자는 향이 좋을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매끄러운 피부로 가꿔준다. 얇게 썰어 망에 넣어 탕속에 담근후 10분정도 지나면 입욕한다. 장미는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해주는데 탁월하다. 말린 장미 꽃잎을 망에 넣거나 생잎을 물위에 띄워 쓴다.
미백효과가 있는 레몬을 쓸 때는 일반 목욕물보다 약간 뜨거운 물에 레몬을 잘게 썰어 망에 넣은뒤 10∼15분간 우려낸다.
▼ 소금목욕
소금을 이용하면 삼투압 효과로 피부 노폐물 제거는 물론 미네랄 성분의 작용으로 피부결이 부드러워진다. 40도이상의 물이 담긴 욕조에 천일염을 큰 스푼으로 3∼4개 넣고 다 녹을 때까지 저어준다.
〈고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