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길과 고택(古宅)이 정겨운 외암리 민속마을 및 맹씨행단(孟氏杏壇)은 봄철 가족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그곳에 가면 오랜 타향살이에서 잠시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듯한 정다운 풍경이 있어 바쁜 도시생활을 잠시 잊을 수 있다.
충남 아산시에서 공주 방향으로 20여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외암리 민속마을. 지난 78년 충남 민속보존마을로 지정된 이후 우리의 것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통가옥과 미풍양속이 그대로 전해 내려온다. 충청도 지방 고유의 가옥 형태인 반가(班家) 10여채와 아담한 초가집이 여러채 모여 자그마한 마을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약 5백년전 예안이씨가 정착해 대를 물려가며 살아온 곳.
외암리 민속마을의 자랑은 아름다운 돌담길. 오붓한 오솔길 같은 돌담길을 따라 마을 구경에 나서면 나지막한 돌담길 너머로 봄꽃이 가득한 뜰도 감상할 수 있다.
맹씨사단은 아산시 배방면 중리에 있는 조선조 청백리로 유명한 맹사성(孟思誠)의 집안이 대대로 살고 있는 고택. 맹사성은 청렴하고 강직한 관직생활로 선비정신을 드높였다.
돌아오는 길에 온양민속박물관이나 아산온천에 들러 온천욕을 즐기면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가는 길〓천안∼아산 21번 국도에서 공주로 가는 39번 국도를 6.2㎞ 더 달리면 외암리 입구.
▼여행정보〓온양민속박물관(0418―42―6001)의 입장료는 어른 1천8백원, 중고생 1천원, 초등학생 7백원.
▼먹을 거리〓신정호반에 있는 연춘식당(0418―545―2866)은 닭구이로 유명하다. 1㎏에 2만2천원.(여행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