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축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국민의 과소비보다는 인구의 노령화 등으로 전체인구중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총 저축률(34.5%)이 4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인구부양률(비경제활동인구/전체인구)의 하락속도가 느려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소득이 없는 노령인구가 저축해두었던 과거소득을 인출하거나 연금형태로 지급받는 경우가 느는 한편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20대초반까지도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는 젊은이들이 늘기 때문에 저축률이 하락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65세이상 노령인구가 크게 느는 2000년대에는 인구부양률이 계속 높아져 저축률도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KDI는 예측했다. 이에 따라 저 축확대를 위해서는 연금의 지급률을 하향조정하거나 이자소득에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부양률은 40%대를 기록한 지난 70년대 이후 계속 하락, 92년 30.0%를 기록했으나 2015년에는 30.4%로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으며 반대로 저축률은 점차 하락, 장기적으로는 현재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