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PC활용서「굿바이 컴맹…」배포 꼬리문 행렬

  • 입력 1997년 4월 4일 19시 56분


동아일보가 국민 정보화사업의 하나로 한국통신과 공동 제작한 PC활용서 「굿바이 컴맹! 웰컴 인터넷!」 20만권과 CD롬 타이틀 20만개가 4일 배포 하루만에 거의 동이 났다. 이 책자는 CD롬 타이틀과 함께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충정로 동아일보 본사와 광화문사옥 강남본부 분당 일산 등 수도권,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등 전국 지사와 전국 31개 유명 백화점 매장에서 무료로 배포됐다. 이날 책자를 배포하는 장소에는 초등학생부터 중고교생과 대학생 주부 회사원 할아버지 할머니 등 다양한 계층의 독자 및 시민들이 몰려와 정보화에 쏠린 국민의 관심과 열기를 보여주었다. ○…충정로 본사 앞에는 배포시간 두시간 전인 낮 12시경부터 2천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인근 아현동까지 1.5㎞ 가량 줄을 서는 장사진을 이룰 만큼 정보화 열기가 후끈했다. 점심식사를 거르면서 첫번째로 줄 선 金正澤(김정택·61·마포구 아현동)씨는 『이번에 꼭 컴맹을 벗어나겠다』며 『정보화 운동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효초등학교(용산구 산천동) 학생 31명은 학교로부터 허락을 얻어 수업시간중에 활용서를 받으러와 눈길을 끌었다. 5학년 김이슬양(11)은 『테트리스 게임만 했는데 CD롬을 이용해 타자를 배우겠다』고 말했다. 수방사에 근무하다 특별휴가를 받고 달려온 裵裁榮(배재영·23)이병은 『부대 고참병이나 간부들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하나만 받아가면 큰일이 날 것 같다』며 한두권이라도 더 받게 해달라고 애원하기도. 安明洙(안명수·77·서대문구 충정로)씨는 『손자들이 컴퓨터를 쓰는 것을 보고 컴퓨터를 배워야겠다고 평소 생각했다』며 『이번에 꼭 컴퓨터를 배우겠다』고 다짐. ○…서울 광화문사옥에서도 배포예정시간 두시간전부터 독자들이 모이기 시작, 오후 2시경에는 1천6백여명이 줄을 서는 대성황. 한 스님은 『많은 사찰이 변화하는 시대 분위기에 맞춰 컴퓨터를 도입하고 있다』며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과 서울 상계동 미도파백화점 등 유명백화점에서도 이날 배포시작 한 두시간 전부터 시민들이 북새통을 이뤄 일부 백화점에선 줄을 선 사람들의 성화에 못이겨 배포를 30분∼한시간씩 앞당기기도. 한 40대주부는 『일반 서적은 전문용어가 많고 복잡하게 쓰여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 책은 용어가 쉽고 그림으로 설명해 초보자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 같다』면서 『정보화 사회를 이끌기 위한 동아일보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피력. 〈김학진·이성주·김홍중·김종내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