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자전거 롤러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를 탔을 때의 사고율은 천천히 걷는 경우보다 무려 20배 이상 높고 크게 상처를 입을 가능성도 많다고 입을 모은다.
어린이교통안전연구소 허억 소장은 『겨우내 방안에서 움츠리고 있던 어린이들의 바깥활동이 부쩍 느는 4, 5월에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며 『롤러스케이트 등 탈것을 이용해 놀 때는 넘어져서 사고가 나기도 하지만 차량에 부딪혀 교통사고가 나기 쉽다』고 지적했다.
탈것을 이용해 노는 경우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안전한 장소를 택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어린이들이 놀 곳이 적은 대도시에서는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아파트 단지 안이라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된다.
한국안전생활교육회 윤선화연구원은 『롤러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는 차도에서 타지 말아야 하며 자전거도 되도록이면 차가 다니지 않는 곳에서 타고 교차로를 통과할 때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연구원이 제시하는 놀이기구의 안전 이용수칙.
▼롤러스케이트 및 롤러블레이드〓△발에 맞는 것을 착용한다. 발에 맞지 않을 경우 타기에도 불편하고 사고가 나기 쉽다 △울퉁불퉁한 시멘트 바닥이나 돌이나 나뭇가지가 있는 곳은 피한다 △자동차나 자전거를 잡고 타지 않는다 △헬멧 무릎보호대 팔꿈치보호대와 같은 안전장비를 착용한다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을 배운다. 엉덩이나 어깨 부분이 먼저 땅에 닿도록 한다.
▼스케이트보드〓△스케이트보드의 바퀴가 닳았는지 확인한다. 바퀴가 마모되면 잘 구르지 않아 어린이가 보드 위에서 쉽게 떨어진다 △보호장비를 착용한다 △팬 곳, 돌 또는 다른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한다 △무리하게 어려운 묘기를 부리지 않는다 △한 사람씩만 탄다 △균형을 잃었을 때 몸을 낮추어야 넘어지더라도 멀리 나동그라지지 않는다.
▼자전거〓△자전거 크기가 몸에 맞는지 점검한다.너무 큰 것은 위험하고 작은 것은 편안하지 않다. 안장에 올라탔을 때 양 발끝으로 땅을 딛고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7세 이하의 어린이가 탈 때는 보호자가 가까이에서 지켜보아야 한다.
〈김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