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서울 삼성동「아우랑」,지리산 멧돼지삼겹살 특기

  • 입력 1997년 4월 11일 07시 55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 맞은 편 골목에 있는 「아우랑」은 멧돼지 삼겹살과 뼈다귀 전골이 특기인 집이다. 지리산에서 직송해온 생고기를 숯불에 굽는 멧돼지 삼겹살은 담백하면서도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일품. 천일염을 한시간가량 볶은 후 빻아 만든 기름장도 고기맛을 더해주는 별미다. 삼겹살 1인분 가격은 7천원. 숙취로 고통받는 속을 달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 집의 얼큰한 뼈다귀 전골을 권할 만하다. 일명 감자탕으로도 불리는데 조리방법이 좀 독특하다. 먼저 살이 많이 붙은 돼지뼈를 끓는 물에 삶아 기름기를 뺀 뒤 생강 마늘 등 갖은 양념을 한 사골국물에 2시간 가량 고아낸다. 이어 양념이 듬뿍 밴 뼈다귀를 건져내 바구니에 담아 다시 물을 뺀 후 손님이 찾으면 쇠고기 육수와 함께 내놓는다. 이렇게 끓인 뼈다귀 전골은 개운한 맛이 그만이다. 전골은 3인분에 1만5천원으로 양이 푸짐한 편이다. 영업시간은 오전6시∼밤12시. ☎ 02―539―8006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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