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아귀찜」집에서 만드는 법

아귀찜의 맛은 쫄깃쫄깃한 아귓살과 아작아작 씹히는 콩나물,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미더덕에서 살아난다. 봄철에는 아귀맛이 좋아지는데다 최근에 캘리포니아산 중국산 칠레산 아귀가 많이 수입돼 가격도 싸졌다. 아귀찜은 보기와는 달리 거창한 준비가 필요없어 주말 저녁쯤 가정에서 시도해 볼 만하다. ▼준비물〓아귀 1마리, 미더덕 한주먹, 콩나물적당량, 죽순, 작은새우 송이버섯 약간량, 다진마늘 1스푼, 큰멸치 10마리, 마른다시마 녹말가루 고춧가루 소금 약간량. ▼만드는 법 ①손질한 아귀를 5㎠ 크기로 토막낸다. 콩나물을 다듬고 파 풋고추 등을 비스듬히 썰어둔다. ②멸치국물에 마른다시마를 넣고 끓여 육수를 만든다. ③아귀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비린내를 뺀다. 끓이고 난 물은 덜어버린다. ④준비해놓은 찬 육수에 녹말가루를 갠다. ⑤아귀에 콩나물을 얹고 죽순 작은새우 송이버섯 등을 조금씩 넣은 뒤 아귀와 콩나물에서 우러나오는 물로 한숨 끓인다. ⑥녹말가루를 갠 육수를 데쳐놓은 아귀가 살짝 잠길 정도로 붓고 미더덕을 넣은 뒤 팔팔 끓이면서 고춧가루와 마늘 소금으로 비벼가며 간을 맞춘다. 먹기 전에 청주나 참기름을 조금 넣어주면 군내가 없어지고 고소한 감칠맛이 산다. 〈박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