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14일은 부처님 오신날. 이를 맞아 20일부터 한달동안 전국에서 열리는 봉축행사가 예년과 크게 달라진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송월주조계종총무원장)는 행사를 전통 불교행사와 현대적인 축하행사가 어우러지는 국민축제 형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여러가지 볼거리가 마련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연등축제. 5월11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서울 동대문운동장과 종각4거리 구간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에는 자동차 로켓 등 생활 주변 물품을 소재로 만든 창작등(燈)이 대거 등장한다. 원로스님들의 고증을 받아 복원한 코끼리등 수박등 탑등 북등 등 20여종의 전통등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아기부처님의 캐릭터인형과 애드벌룬 번(幡) 만장도 어우러진다.
우리 옷입기 캠페인을 벌여 신도들의 옷차림이 원색의 한복차림으로 달라진다.
연등 행진 구간 곳곳에서는 개별 사찰과 신행단체가 주관하는 사자춤 자전거묘기단 등의 공연이 곁들여진다. 외국인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종묘공원에 등만들기 코너도 마련된다.
봉축위는 한국의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영문안내서 등을 제작해 전국의 여행안내소와 사찰에서 나눠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5월11일 경기 부천시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 외국인 노동자법회가 열리고 5월3∼7일 서울 조계사에서 북한동포돕기 생활한복바자가 열리는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행사들도 마련돼 있다.
이밖의 주요 행사는 다음과 같다.
△경기 김포 애기봉 점등식〓4월24일 오후6시반△불교판화전〓30일∼5월6일 단성갤러리(02―739―8430)△시청앞 점등식〓5월2일 오후7시 △「이차돈의 하늘」공연〓1∼6일 국립극장(02―725―1674)△봉축사진전〓6∼14일 조계사(02―611―8262)△청소년탑돌이한마당〓10일 오후 6시 탑골공원△영산대재〓12일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고려연등의식재현(다례)〓18일 오후 1시 덕수궁 (02―3672―4030)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