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제대로 즐기려면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가 선정한 한강7경(景)과 한강이용법 10걸(傑)을 참고할 만하다.
한강 제1,2경은 4∼5월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는 반포지구 인공섬과 철새도래지 밤섬, 3경은 광나루지구의 울창한 갈대 메밀밭, 4경은 가을햇살에 하얗게 부서지는 메밀과 물억새가 눈부신 국회의사당 아래 메밀 억새밭이다.
달맞이꽃 여뀌가 볼 만한 풀밭사이의 오솔길이 그만인 이촌지구 호안 산책길은 5경, 강모래밭이 있어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63빌딩아래 강모래밭이 6경, 잠원∼잠실간 자전거도로가 7경이다.
한강에서 최고로 기분을 내려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로 한강변을 달리는 게 좋다. 맥주 한 캔을 들고 유람선을 타는 것도 방법이다. 63빌딩 전망대에 올라 한강변을 비롯한 서울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한강이용법 10걸의 하나.
자연학습장의 원두막 달빛 아래 메밀꽃 자연초지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를 자녀와 함께 듣는 것, 가족과 함께 한강변을 따라 곳곳에 있는 유적지를 찾는 것도 멋질 듯하다.
시민공원의 각종 체육시설을 활용하고 한강변에서 자주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 등 시민축제에 참여해 보는 것도 한강을 잘 이용하는 비결이다.
〈하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