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딩동거리는 피아노. 주부들은 피아노가 제 소리를 유지하려면 몇 개월에 한번씩 조율해주는 것이 좋을지 궁금해한다.
영창악기 피아노조립과 박철순과장은 『피아노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미세한 음의 변화가 생긴다』며 『새 피아노를 구입한 뒤 1년동안은 4개월마다, 그뒤에는 6개월에 한번씩 조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조율을 하지 않는다고 고장이 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음의 높이가 맞지 않아 불협화음이 발생, 아이들 귀에 계속 틀린 음을 들려주게 된다.조율을 의뢰할 때는 공인 조율사자격증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피아노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는 배치도 중요하다. 박과장은 『피아노는 목제품이라 습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뒷벽과 10㎝이상 간격을 두고 배치하며 창가에 놓지 않는 것이 요령』이라고 설명했다.
장마철에는 방습기를 쓰기보다 되도록 창을 열지 않는다. 지나치게 건조한 것도 문제가 되므로 신경을 써야 한다.
피아노를 가구처럼 생각해 인형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올려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절대 금물. 피아노를 연주하면 진동음이 생겨 잡음이 나거나 물건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