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산고(교장 尹起陣·윤기진)학생들이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우의 어머니를 위해 「사랑의 헌혈카드」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훈훈한 화제다.
이들이 헌혈카드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 학교 2학년6반 朴成訓(박성훈·16)군의 어머니 金敬禮(김경례·41·서구 유천동)씨가 재생불량성 빈혈로 매달 일정량(5백㏄)의 피를 수혈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담임 任完淳(임완순·36)교사에 의해 알려지면서부터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반장 李德宰(이덕재·16)군은 총학생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학생회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헌혈카드를 모았다.
학생들은 내달쯤에는 적십자사에 의뢰해 대대적으로 헌혈을 벌일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학교측도 김씨가 옷수선 등으로 모자가정을 이끄는 어려운 사정임을 고려, 박군의 보충수업비와 자율학습비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 학교 李世鉉(이세현)교감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헌혈운동을 벌이고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042―582―3495
〈대전〓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