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과 명성을 갖췄던 60대중반의 산부인과 여원장이 사기도박단에 걸려 집은 물론 병원까지 날리고 끝내는 남편마저 화병으로 숨지는 비극을 자초했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表晟洙·표성수) 金炯淳(김형순)검사는 18일 산부인과원장 유모씨(65)를 상대도 사기도박판을 벌여 2년8개월 동안 43억원을 갈취한 申順澈(신순철·46·여)씨 등 일당 20여명을 적발했다.
유씨는 93년말 서울 이태원에서 고급수입의류점을 운영하는 박모씨(57·여)가게에 단골로 드나들다가 신씨를 소개받으면서 파멸의 길로 들어섰다.
〈신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