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가 제철을 맞았다. 각 지역 수산시장에서는 산지에서 직송한 꽃게를 내놓고 있으며 각 백화점에서도 게코너를 마련했다. 꽃게는 4월에 첫선을 보여 10월말까지 잡히는데 그중에서도 산란기인 4∼6월, 알낳기 직전에 잡은 암게가 살이 많고 맛이 좋다. 꽃게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의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소화도 잘된다. 게에 함유된 글리신이나 알긴 베타인 타우린 성분이 감칠맛을 내 어떤 음식하고도 잘 어울린다.
[장보기]
게는 완도 서산 대천 안면도 인천 등 근해어장에서 주로 잡힌다. 동중국해에서 가져오는 중국산은 냉동상태로 수입되며 운반도중 다리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무밴드 등으로 발을 묶어 놓아 쉽게 구별된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국내산은 상품이 1㎏(5마리 정도)에 1만7천원선, 수입산은 1만원선에 판매된다. 백화점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나 세일품목은 조금 싸다.
그랜드백화점 담당바이어 한인석 대리는 『꽃게는 배딱지가 우유빛처럼 희고 윤이 나며 눌러 보아 각질이 딱딱한 것이 좋다』며 『살아 움직이지 않아도 배꼽 위가 깨끗하면 신선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꼽 윗부분에 흰반점이나 검은 물집이 잡혀 있으면 선도가 나쁜 것. 뒤집어서 다리를 제치고 몸통을 살펴보아 발그스름한 게 비치면 알을 밴 것이다.
[요리법]
게는 요리법이 무척 다양하다. 고추장을 풀어 끓인 꽃게감정이나 꽃게탕, 혹은 꽃게찜으로 주말 저녁 식탁에 변화를 줄 수도 있고 게장을 담아 입맛이 없을 때 꺼내먹을 수도 있다. 일본식으로 갖은 해물 야채와 함께 끓인 게냄비나 게달걀구이도 입맛을 돋운다. 꽃게그라탕은 달짝지근하면서도 담백한 맛 때문에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요리전문가 박희지씨와 전정원씨의 도움말로 꽃게탕과 꽃게그라탕을 만들어보자.
▼꽃게탕
△준비물〓꽃게 3마리 호박 1개 파 2뿌리 붉은고추 3개 다진마늘 2큰술 다진생강 0.5큰술 고추장 1.5큰술 된장 1작은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작은술
△만드는 법
①게의 등딱지와 집게발을 떼고 몸통도 토막낸다
②호박은 4㎝길이로 토막내 1㎝두께로 썰고 파와 붉은고추는 어슷어슷 썬다 ③냄비에 물 4컵을 붓고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장국을 끊인 다음 게를 넣는다
④다진생강과 간장으로 간을 한다
⑤호박 파 고추 다진마늘을 넣어 한소끔 끓인다.
▼꽃게그라탕
△준비물
꽃게 2마리 양송이 2개 양파 4분의 1개 빵가루 약간 피자치즈 20g 파슬리 약간 베샤멜소스(버터 1큰술 밀가루 1큰술 물 반컵 우유 반컵 월계수잎 1장 소금 흰후추 약간)
△만드는 법
①게딱지와 게몸통을 함께 찜통에 10분 정도 찐 후 살을 발라낸다
②양송이는 껍질을 벗겨 자르고 양파는 채썬다
③베샤멜소스를 만든다. 팬에 버터를 두른 다음 밀가루를 넣어 볶다가 물과 우유를 부은 후 월계수잎을 넣고 끓인다. 걸쭉해지면 소금 후추로 간한다
④다른 팬에 기름을 둘러 양파와 양송이를 볶다가 베샤멜소스와 꽃게살을 넣고 버무린다
④버무린 것을 게딱지에 담아 빵가루와 다진 치즈를 뿌린 후 오븐에서 10분 정도 굽는다. 여기에 다진 파슬리를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