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거리에서]헌팅캡,정장-평상복 모두 잘 어울려

  • 입력 1997년 4월 19일 08시 37분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거리에 각종 색깔의 헌팅캡을 쓴 남녀의 모습이 심심찮게 보인다. 흔히 도리우치라고 불리는 헌팅캡은 원래 남성용이지만 지난해부터 여성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을 겨울에는 모 스웨이드 등 두꺼운 소재로 된 짙은 색상의 헌팅캡이 많이 팔렸으나 봄이 되면서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등 가벼운 소재로 된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 노랑 연두 파랑 빨강 등 밝은 색상이 대부분. 열두어개의 모자를 갖고 있다는 윤혜정씨(24·회사원)는 『헌팅캡은 정장을 입고 회사에 갈 때나 스포티한 차림으로 놀러갈 때나 모두 잘 어울려 좋다』며 『귀고리 같은 액세서리를 특별히 하지 않아도 모자 하나만으로도 화려한 느낌을 준다』고 말한다. 모자 앞쪽 중앙부분에 똑딱이 단추가 달려 있어 캡부분을 납작하게 고정시켜 쓰면 모자의 선이 예쁘게 산다. 모자 뒷부분에는 깜찍하게 디자인한 상표나 장식이 있어 뒷부분을 앞으로 돌려쓰고 이마에 「애교머리」 몇 가닥을 내려도 귀엽다. 세기모자의 장선화디자이너는 『여성은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이마에 흘러내리는 앞머리가 없도록 깔끔하게 쓰는 것이 예쁘다』고 조언한다. 가격은 백화점 잡화매장의 경우 2만,3만원대, 이대앞 매장의 경우 7천원 정도. 〈윤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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