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서울시장의 봉급은 얼마였을까. 서울시가 21일 발간한 「서울행정사」를 통해 알아보자.
1395년 당시 成石璘(성석린)이 한성부 부사로 임명된 이래 현재까지 서울시장은 모두 1천4백41명. 1474년에 나온 「경국대전」의 급여규정에 따라 산출하면 당시 한성판윤은 1년간 쌀 매조미쌀 밭벼쌀 참밀 콩 등 곡식 65섬과 베 19필, 농지 8만여평에서 소작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받았다. 이같은 봉급은 한성부의 하위직 간부인 정7품 참군(參軍) 연봉의 약5배.
4백여년 뒤인 구한말에는 한성판윤이 연간 2천원(元)을 받았다. 당시 1원은 금 0.75g이었으므로 한성판윤의 연봉을 요즘 돈으로 환산하면 1천7백60만원이다.
당시 한성부 하위직 간부인 서기의 연봉 96원에 비해 20배를 넘는 액수이다. 한성부의 서기는 판윤 소윤 주사에 이은 직책이다.
일제시대인 1918년 일본인 경성부윤의 연봉은 3천5백원(圓). 요즘 돈으로 3천80만원이다. 이는 경성부중 봉급이 꽤나 많았던 서무계의 한국인 서기 연봉 35원의 1백배였으며 화폐가치는 요즘에 비교할 수 없이 높았다.
지난해 趙淳(조순)서울시장의 총급여는 공식연봉 4천8백79만8천8백원에 정보비 등 2천9백70만원을 더한 7천8백49만8천8백원. 20년 근무한 사무관(계장)의 연봉 2천8백23만2천원의 3배를 넘지 않는다.
〈조병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