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ＴＶ마주보기］「신세대보고…」，청소년세계 단면 보여줘

당신은 자녀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성인 시청자들에게 이 프로는 청소년의 고민과 생활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지」다. 이들의 이야기에 전혀 공감할 수 없거나 이해가 불가능하다면 「집안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짚어볼 필요가 있다. 24일은잃어버린시계를소재로 세개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시계의 운명」을 방영한다. 카메라는 줄이 끊어진 시계를 잃어버린 아이와 그 시계를 주웠지만 아무렇게나 버리는 아이, 또 그 시계의 주인을 찾으려고 애쓰는 아이 등 물건에 대한 인식이 판이하게 다른 세 아이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재경은 줄이 끊어졌지만 자신에게는 소중한 시계를 잃어버린다. 등교길에 시계를 주운 태희는 한번 만져보았다가 그 자리에 그대로 버린다. 줄 끊어진 시계는 정말 「밥맛」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희는 시계가 없어 소개팅에 늦게 되고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내다 지하철 막차까지 놓치게 되는데…. 제작진이 밝히는 한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10명중 4명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중 48.9%가 「단지 귀찮아서」라니 기성세대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신세대…」는 짧은 시간동안 우리 청소년들이 마주한 현실세계의 단면을 비춰주고 있다. 물건에 대한 의식외에도 이성교제 상습적절도 오락증후군 등 다양한 문제들이 튀어나온다. 가족끼리 서로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지」를 꺼내놓고 TV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TV보기의 한 방법이다. 〈김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