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문짝 안쪽이 물에 불어 칠이 벗겨지고 합판이 흉하게 갈라진 집이 적지 않다. 문짝 내부가 썩으면서 악취가 나기도 한다.
집부근 인테리어 업소에서는 『집안 문짝을 모두 교체해야 인건비가 빠진다』며 욕실 문짝을 바꿔 보려는 이들의 기를 꺾기 일쑤다.
낡은 문짝을 바꿔주거나 고쳐주는 전문업소가 최근 문을 열어 관심을 모은다.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성DNI(02―3431―3300)는 자재업체와 건설현장에서 문을 만들고 설치하던 이들이 모여 세웠다. 문을 설계하거나 대량 생산하는 대형업체는 있으나 「문짝 한개」만이라도 기꺼이 갈아주는 전문업소는 찾아 보기 어려웠다.
대표 한택수씨는 『재료구입부터 도색까지 전작업을 직접 하기 때문에 값을 싸게 매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문짝 교체비용은 지역에 따라 20만∼35만원 정도이지만 이 업소는 도료의 종류에 따라 12만∼14만원을 받는다.
문짝 내외부는 수입재인 MDF를 쓴다. 도색만 할 경우는 개당 2만7천∼3만원. 최근에는 아이보리나 그린 분홍계열의 색이 인기.
주문후 교체는 7일이내, 도색은 하루에 공사가 끝난다.
〈강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