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동물이 사라진다…41種중 황새등 4種 멸종

  • 입력 1997년 4월 27일 20시 08분


문화재로 특별보호할 가치가 있어 정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동물의 상당수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거나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는 무절제한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과 서식지의 파괴, 밀렵의 난무 등이 원인으로 정부가 올해를 「문화유산의 해」로 지정한 뜻을 무색케 한다. 현재 문화체육부 산하 문화재위원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동물은 포유류 조류 어류 곤충 등 모두 41종. 이중 따오기 황새 먹황새 저어새 등 4종은 이미 멸종됐고 하늘다람쥐 반달가슴곰 사향노루 산양 등 12종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나머지 25종도 진도개 삽살개 제주마 등 일부를 제외하면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희귀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체육부 문화재관리국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기념물로 지정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특별보호를 하도록 돼 있다』며 『그러나 정부가 개발우선의 경제정책을 쓰다보니 지정하기에만 급급했지 제대로 보호를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자연보전 업무를 맡고 있는 환경부로 천연기념물 관리업무를 넘기는 것이 보호를 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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