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신부 교사 의사 교수 직장인 등 전문직업인 1백여명을 주축으로 지난해 6월 창립된 「평화와 참여로 가는 시민문화센터」는 인천에서 가장 활발한 문화활동을 펴고 있는 모임이다. 테마여행 통일기행 거리음악회 등을 기획하고 「통일」「지역문화」 등 뚜렷한 주제로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이 단체의 회원중에는 지난 80년대 민주화운동에 몸담았던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지난해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자』며 시민들에게 통일염원극을 선보였고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을 초청해 공연을 갖기도 했다. 오는 20일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가수 정태춘 안치환 등을 초청해 열리는 「97 다시 만나는 사람들」이라는 노래공연도 이 단체가 기획했다.
이들이 중점을 두는 사업으로는 강화역사기행 동학기행 분단기행 등의 테마기행과 계양산 문학산 만월산 등 인천지역의 산을 순회하며 펼치는 환경보호운동을 들 수 있다.
이 단체 산하의 6개 지역별 시민위원회도 연수 부평 남구 등 각 지역에서 주부강좌 영화상영 등 시민교양강좌를 개설하는가 하면 본부풍물패의 지원을 받아 월미도 시장 공원 등에서 거리음악회를 여는 등 문화게릴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요즘 서명과 모금운동을 통해 지역현안의 하나인 부평미군기지되찾기운동과 북한동포돕기운동에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 최근 경인전철 간석역 주변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시민문화센터는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라는 소식지를 매달 발행한다. 정회원 2백명, 후원회원 8백40명을 확보하고 있는 이 단체는 뜻있는 사람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032―423―9708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