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없어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있는 한 누구도 호화주택을 짓거나 한 사람이 여러 채의 주택을 소유할 사회적인 권리는 없다』
『우리나라의 정치활동이 정경유착에서 벗어나 깨끗해 지기를 촉구한다』
한보사태에 대선자금 공방으로 사회가 온통 돈얘기로 뒤숭숭한 가운데 천주교계가 청빈운동선언문을 발표, 국민의 동참을 요청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李起雨·이기우신부)가 창립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이 선언문은 『최저 생계비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사람이 남아 있는 한 누구도 호의호식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은 또 사교육비의 극대화 현상이 교육소비를 더욱 부추겨 공교육이 위협받고 있다며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모든 사람이 노력하기 바란다고 했다.
선언문은 『가난한 국민도 희망을 지니고 살 수 있도록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선의의 모든 정치인들이 동참해줄 것과 특정기업이나 특정인이 경제성장의 결과를 독점하지 않는 투명한 경제활동이 보장되도록 정부와 국민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