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해외도피 급증…총２백７４명，６２％가 경제사범

국내에서 사기 횡령 등으로 거액을 챙긴 뒤 외국으로 달아나는 해외도피사범이 크게 늘고 있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1년 현재 6명에 불과하던 해외도피사범이 올 4월말 현재 4백38명으로 급증, 이중 강제송환된 1백64명을 제외한 2백74명이 도피중인 것으로 집계됐다.이중 사기 횡령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 경제사범이 2백47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하며 총 피해액이 7천1백26억원(건당 28억원)에 달했다. 도피처로는 미국이 1백53명으로 6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21명) 중국(19명) 캐나다(18명) 필리핀(15명) 등의 순이었다.경찰은 해외 도피사범 강제송환을 위해 주요 도피국과의 범죄인도협정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국제공조수사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청은 도피범이 많은 지역에는 전담요원을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송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