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서울 종묘와 불국사 석굴암, 해인사 팔만대장경. 이번에는 KBS와 독일 방송의 프로그램 공동제작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알려진다.
KBS는 지난 2일 독일의 공영방송사인 ARD, ZDF와 프로그램 공동제작을 계약하고 3일부터 KBS 이장종PD, 독일의 마르틴 요헨 슐츠 감독이 공동 현장답사와 촬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독일 ARD, ZDF는 지난해부터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센터(WH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의 문화유적지를 소개하는 「세계문화유산 시리즈」를 제작, 위성을 통해 세계 각국에 방송해왔다. 지금까지 제작된 시리즈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그리스 벨로스신전 등 79편.
영상 내레이션으로만 구성된 이 시리즈는 입체적 촬영기법이 돋보이는 영상물로 정평이 나있다.
KBS는 오는 6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7월 독일의 ARD에서 편집한 뒤 8월경 세계 시청자들 앞에 내보일 예정. 국내에서도 8월 이후에 종묘 석굴암 팔만대장경을 각각 15분씩 소개한 3편의 프로와 세계문화유산 시리즈 중 일부가 방송될 계획이다.
KBS 김광식 주간은 『종묘와 석굴암 팔만대장경이 지난 95년 12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지만 그 빼어난 모습을 세계에 알릴 길이 없었다』며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재를 세계에 알리는 첫번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