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교향악단 「名家」 함신익씨 고국무대 갖는다

  • 입력 1997년 5월 15일 08시 49분


지휘자 함신익. 국내 교향악단의 팬들에게는 낯익은 이름이다. 지난 92년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국내팬들과 처음 대면한 뒤 매년 이 악단을 지휘해 왔다. 잘 짜인 음악적 설계로 시원시원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음악을 만든다는 평을 듣고 있다. 95년 명문 예일대 음대 교수로 발탁된 그가 학생들로 구성된 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고국무대를 찾는다. 16,19일 오후 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공연. 동아일보와 서울방송 주최. 이 오케스트라는 지난 65년 예일대 학생들에 의해 자립적으로 창단된 대학 교향악단의 「명가」다. 할리우드 보울 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존 모체리 등 여러 명지휘자들이 이 악단의 지휘대를 거쳤다. 대학관현악단으로는 이례적으로 첼리스트 요요마, 메조 소프라노 프레데리카 폰 슈타데 등 세계적 예술가들과 정기적으로 협연하는 사실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지휘자 함씨는 고교를 마친 뒤 미국에 유학, 10년만인 91년 이스트먼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해 폴란드 피텔베르크 지휘콩쿠르에서 은상과 인기상을 동시에 획득,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밀부룩, 에벌린, 그린베이 오케스트라 등 미국의 중견 관현악단을 거치며 역량과 명성을 쌓아왔다. 16일 연주에는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과 드보르자크의 「교향곡7번」, 바이올리니스트 구본주 협연으로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19일에는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과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피아니스트 신민자 협연으로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신씨는 줄리아드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코르푸스 크리스티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했다. 02―369―1582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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