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 관우 장비 조조…. 어지러운 세상을 배경으로 영웅호걸의 활약을 그린 중국의 고전 「삼국지」. 우리 초등학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꼽았다.
독서새물결운동추진위원회의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1위는 삼국지였고 이순신 유관순 세종대왕 에디슨 등 위인전이 그뒤를 이었다.
마지막 잎새, 안네의 일기, 어린 왕자, 톰소여의 모험, 작은 아씨들 등 외국 작품들도 차례로 10위권에 들었다. 우리 창작소설은 홍길동과 위원전만이 20위권에 포함됐다.
성별에 따라 책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지는 것이 흥미롭다. 남학생들은 이순신 김유신과 삼국지 홍길동 베토벤 등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위인전과 소설을 자주 봤다.
반면 여학생들은 같은 여성이 주인공인 유관순 신사임당과 헬렌 켈러, 안네의 일기 등을 기억에 남는 책으로 꼽았다. 대부분 위인전과 명작소설이 순위에 들었지만 「짱구는 못말려」(14위)와 「공포특급」(23위) 등 만화와 괴기소설류도 끼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49.2%가 「독서를 충분히 하고 있지 못하다」고 답변했다. 학원공부로 시간에 쫓기고 독서 습관이 몸에 안뱄다는게 어린이들의 「이유있는」 변명.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