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남녀공학」그이후…주변 선술집늘고 음주 확산

  • 입력 1997년 5월 19일 08시 26분


지난해부터 남학생을 받아들여 남녀공학이 된 상명대 천안캠퍼스가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남자화장실 등장에 이어 학교가 매우 지저분해졌다는 것이 여학생들의 주장이다. 학교측이 휴지통을 곳곳에 설치했지만 남학생들이 버리는 담배꽁초나 휴지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음주분위기가 확산, 학교주변에는 지난 1년사이 떡볶기집 튀김집 대신 호프집 선술집이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여학생들의 의타심 증가도 남녀공학 이후 변화된 풍속도. 이에 따라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학내주도권 상실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3학년이 맡는 학회장은 여학생 일색이지만 2학년이 주역인 동아리의 경우는 30개안팎 동아리의 절반을 남학생들이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변화의 압권은 학교간 미팅이 학과간 미팅으로 바뀌면서 캠퍼스 커플이 늘었다는 것. 그러나 학생들 대부분은 남녀공학 후 여학생만 있을 때보다 캠퍼스 분위기가 활기차고 밝아졌다며 캠퍼스 커플을 긍정적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천안〓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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