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전반적으론 안정세

  • 입력 1997년 5월 19일 11시 54분


지난해 연말과 올 연초에 급등했던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이 속락하고 있다. 19일 부동산 전문지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연말연초에 최고 시세를 기록했던 성남 분당, 고양 일산, 안양 평촌, 부천 중동, 군포 산본 등 5개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초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신도시 아파트 1천4백54개 평형을 2주 단위로 매매가 및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9일 조사에서 이전 조사치에 비해 평균0.08% 떨어진 데 이어 지난 23일 조사에서 평균 0.06% 하락했으며 이달 7일 조사에서도 평균 0.02% 떨어졌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값의 경우 지난달 9일 조사에서는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으나 지난 23일 조사에서 이전 조사치에 비해 평균 0.47% 하락했으며 이달 7일 조사에서 추가로 평균 0.47% 떨어졌다. 신도시별로 가격 하락폭이 컸던 아파트의 지난 7일 현재 매매가를 지난 2월12일과 비교하면 분당 내정동 P아파트 48평형이 3억7천만원에서 3억3천만원으로 4천만원,일산 마두동 K아파트 48평형이 3억원에서 2억8천만원으로 2천만원, 평촌 범계동 M아파트 59평형이 4억3천만원에서 4억2천원으로 1천만원, 중동 P아파트 40평형이 1억9천만원에서 1억8천만원으로 1천만원, 산본동 M아파트 28평형이 1억8천만원에서 1억7천만원으로 1천만원씩 각각 떨어졌다. 이처럼 신도시 아파트값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지난 연말연초에 형성됐던 가격이 실거래가가 아닌 호가 중심으로 거품이 많았던데다 정부당국이 투기단속, 기준시가 인상 등으로 가격 상승 억제에 나섰고 이사철도 끝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그러나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 연말연초에 2주 단위로 최고 7%까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하락폭은 미미한 것』이라며 『이는 신도시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지 폭락하거나 지난해 여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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