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넘는 「청계고가」…통제후 새벽부터 정체극심

  • 입력 1997년 5월 19일 20시 47분


서울 청계고가도로를 이용, 출근해온 시민들은 앞으로 20∼30분 앞당겨 집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계고가도로 세운상가∼광교 구간(8백10m)에 대한 교통통제 실시 이후 첫 출근길인 19일 오전 청계고가도로 마장동∼세운상가 구간과 청계천로에는 때마침 내린 비와 밀려드는 차량들로 극심한 체증이 빚어졌다. 서울시는 이날 출근시간대 통행속도를 조사해본 결과 청계8가∼광교 구간은 시속평균 10㎞를 밑돌 정도로 체증이 심했다고 밝혔다. 고가도로 위의 경우 오전6시를 지나면서 도심방향이 심하게 밀리기 시작했으며 오전8시반을 지나면서 정체가 조금씩 풀리는 모습이었다. 또 청계고가도로와 연결되는 천호대로와 종로 을지로 퇴계로까지 정체가 파급되는 등 도심의 교통흐름 전반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 서울시와 경찰청은 이 구간의 전면통제에 대비해 청계고가도로 위의 청계4∼5가 중간 지점에 두개의 임시램프를 설치, 차량들을 지상으로 내려가도록 유도했으나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고가도로 아래 청계천로는 북새통을 이뤘다. 당국은 앞으로 청계고가도로로 출근해온 시민들이 고가도로상의 정체를 피해 우회할경우 청계고가도로부근의 우회도로 역시 「최악의 상황」을 맞을것으로우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19일부터 사흘간 청계천로 주변도로의 정체지점과 통행속도, 신호체계 및 교통안내표지판 실태 등을 조사해 교통소통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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