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0명중 1명 비만증세…서울시교육청 조사

  • 입력 1997년 5월 21일 14시 32분


초중고생 10명중 1명이 비만 증세를 보일 만큼 학생 비만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비만예방수업과 함께 비만학생에 대한 특별관리가 본격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비만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관리, 지도키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아 비만 관리지도 방안'을 마련, 시내 초중고교에 시달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서울시내 초중고생 1백71만9천7백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만도 조사결과, 비만 학생이 전체의 9.9%인 17만8백49명에 달한 가운데 초중고생이 각각 10.9%-10%-8.1%로 나타나 어릴 수록 비만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정도별로 보면 체중이 표준보다 20∼30%와 30∼50% 많은 경도 및 중등도 비만이 각각 5.2%와 3.8%였으며 50%를 넘는 고도 비만도 0.9%로 1만5천45명에 달했다. 특히 고도 비만학생의 비율은 94년 0.2% 95년 0.5% 96년 0.9% 등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초등학생의 경우 1백명중 1명이 고도 비만에 해당됐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즐거운 생활.체육.생물 등 교과시간을 활용, 전교생을 대상으로 비만의 위험을 알리는 보건교육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교육을 실시토록 하는 한편 학교체육을 활성화하도록 했다. 또 학교별로 파악된 비만학생을 상담활동과 식이요법 지도 등을 통해 특별관리하는 동시에 방과후나 방학중에 과외 자율 체육프로그램을 개설, 체육활동을 생활화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부족, 컴퓨터 오락 등 비활동성 오락을 즐기는 경향 등이 비만의 원인"이라며 "어릴때 비만은 고지혈증 동맥경화 당뇨 지방간 등 성인병으로 연결될 수 있어 특별관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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